헤도미사키 (辺戸岬) 관광가이드① 〜남쪽 섬의 북쪽 끝에서〜

오키나와 최북단의 땅인 헤도미사키는 화창한 날과 구름끼고 바람이 센 날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력입니다. 오키나와 해안 특정 공원에도 지정되어 대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이 장소를 만끽하기 위한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해안을 누비듯이 달리는 58호선의 절경

헤도미사키는 북부 최대의 번화가인 나고시의 북쪽에서 약 50km거리에 있는 촌락, 쿠니가미손(国頭村) 헤도의 북쪽 끝에 위치한 곶입니다. 나고 중심지를 벗어나가다 보면, 58호선이 한쪽 일차선으로 되어있습니다. 건물도 뜸한 길을 달리다 보면, 북부 「얀바루(やんばる)」의 산등성이들이 연이어져 보입니다. 그리고 이 얀바루 숲은 도로 바로 옆의 해안선까지 다가온게 보입니다.

58호선은 숲과 바다 사이를 누비고 나아가는 듯이 달리는 아름다운 주행코스입니다. 곳곳에 마을과 매점도 있어서 차를 잠시 멈추고 휴식하는 것도 좋을거예요.
도중에 터널을 몇개 통과하는데, 그 옆에 옛 길과 낡은 터널도 있어서 흥미로운 경치입니다.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오키나와 최북단의 땅

전체 길이 약 1km의 기나마(宜名真) 터널을 통과하고 조금 더 달리면, 이윽고 헤도미사키입니다. 주차장부터 포장된 산책로가 곶 끝에 설치된 「조국복귀투쟁비(祖国復帰闘争碑)」와 곶 주변의 곳곳의 경치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비(碑)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화창한 날씨일때는 정면으로 요론(与論)섬과 좌측으로 이헤야(伊平屋)섬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곶은 석회암으로 생성된 절벽으로,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땅 울림과 같은 소리는 박력이 있습니다.

1월부터 3월 사이에는, 곶 주변을 통과하여 북상하는 혹등고래(ザトウクジラ)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산책로를 나아가 곶의 남쪽으로는 단암절벽과 그 건너편의 우사하마(宇佐浜) 해변, 그리고 류큐왕국 최초의 정사(正史)인 「츄잔세이칸(中山世鑑)」에도 기록되어 있는 옛부터 성지로써 유명한 「아스무이(安須森)」바위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아스무이 산봉우리가 옆얼굴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듣고 보니 우측부터 얼굴, 코, 입 모양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얼굴이 있으니 「쿠니가미(国頭)」라는 지명에 딱이네요!!

얀바루쿠이나(ヤンバルクイナ) 출몰주의!

곶에서 남쪽인 우사하마 해변의 주변 숲에 눈을 돌리면, 어떠한 물체가 눈에 보입니다.
1982년에 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날지 못하는 새, 얀바루쿠이나(모습을 한 건축물)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근처로 가 봅시다.
헤도미사키 주차장을 나오다 보면, 전망대로 가는 안내표지가 있습니다. 안내표지에 따라 좌회전해서 해안으로 가는 길을 계속 내려갑니다. 큰 주차장이 오른쪽에 있는데, 그 바로 앞의 비탈길을 우회전해서 올라가다 보면, 얀바루쿠이나가 있는 장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차장 주변은 나무들로 둘려쌓여서 시원한 장소로, 뒤쪽에는 아스무이 바위산이 솟아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거대한 얀바루쿠이나의 전망대에 드디어 도착입니다! 헤도미사키에 있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었지만, 곶을 내려다 보는 장소에 있어서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사하마(宇佐浜) 해변

얀바루쿠이나 전망대를 뒤로 하고, 다시 비탈길을 내려오면 우사하마 해안이 있습니다. 여기는 주위가 산과 헤도미사키로 둥글게 둘러 싸여 있는 조용한 장소입니다.

암초에 부딪히는 흰파도와 하늘의 대조가 아름다운 해안으로, 해안 남쪽에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막다른 도로에는 강물이 흐르는 수돗가가 있어서, 무심코 바다게 들어가더라도 이 곳에서 바닷물을 씻어 내릴 수가 있습니다. 민가가 주변에 없어서 이 주변은 분명히 밤하늘이 아름답겠지~하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이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