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숨쉬고 있는 아열대 공간 ‘비오스의 언덕(ビオスの丘)’

오키나와의 아열대 숲인 ‘비오스의 언덕(ビオスの丘)’의 비오스는 그리스어로 ‘생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비오스란 이름 그대로, 다양한 식물과 생물들이 곳곳에서 선명한 색채와 생명의 숨결을 자아낸다.

비오스의 언덕을 방문한 날은 골든 위크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관광객과 가족 동반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로 뛰어 노는 모습을 보니, 매우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아열대 숲 같은 입구에서는 각양각색의 난 꽃이 나란히 방문객을 환영해 주며, 안쪽의 ‘하나즈미구무이(花染池)’에서는 개구리들의 한가한 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길을 조금 걷다 보면, ‘틴스미구무이(天染池/てぃんすみぐむい)’라는 연못이 나옵니다.
여름에는 연꽃으로 가득해 지는 이 연못은 언뜻 보면 수면이 지면에 보이는 듯한 연못으로, 그 주위에 있는 좁은 길을 걷는 것은 꽤 스릴있습니다.

정글 탐험

옆 쪽이 어쩐지 시끌시끌하여 시선을 돌려 보니 선착장이었습니다. ‘호수감상선(湖水観賞船)’을 타고 정글 여행이라니 재밌을 것 같아! 하며 재빨리 타봅니다.

구불구불한 정글의 호수의 수로를 뱃사공의 풍부한 지식으로 이런저런 이야기와 기술적인 운전을 즐기며 25분간 천천히 돕니다.

시야에 펼쳐지는 식물과 호수 내의 동물 등에 관한 재밌는 퀴즈를 섞어가며 정글이 소개된 후에는 이 장소가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은 최고일 겁니다!

예를 들면, 이 물가에는 아단(アダン)이라는 파인애플 비슷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파인애플의 꽃 색은 무슨 색인지 알고 있나요?” 라는 퀴즈를 제출합니다.
모두 제각기 대답하지만, 답은 의외의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정답을 알고 있습니까?


배는 계속 나아갑니다.
대하드라마 ‘템페스트(テンペスト)’의 촬영 장소로 사용된 수상 무대에서는 류장(琉装/류큐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엄숙하게 류큐무용(琉舞)을 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순간 류큐 왕조시대로 시대가 뒤바뀐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언덕에서 체험•미니 어트랙션!

여행느낌이 가득한 배에서 육지로 올라와, 이번엔 중앙에 있는 ‘아시비우나(遊御庭/あしびうなー)’로 향합니다.

여기에서는 비오스의 언덕 스태프가 손수 만들었다는 거대한 목제 놀이기구로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분 낚시(鉢釣り), 죽마(竹馬)와 물총(水鉄砲) 등 옛날 놀이 도구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즐길 수 있도록, 각 장소에 체험형 미니 어트랙션도 있어서 가족 모두 놀 수 있는 점이 즐겁습니다.

그 광장 끝에 물소차(水牛車) 타는 장소가 있어서 타 봤습니다.
물소는 얌전하지만, 굉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800kg이나 되는 달구지에 관광객들을 태워, 안을 천천히 돕니다. 아이가 고삐를 잡아도 말을 잘 듣는 머리 좋은 동물입니다.

그 주위에서는 염소가 고삐를 잡은 아이를 끌며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먹고 있는 모습이 앞의 모습과 대조적이라 재미있는 경치입니다.
염소 외에 돼지도 있어, 너무나도 기세 좋게 먹으니 먹이를 주는 아이들도 진지해진 눈빛으로 먹이를 주고 있는 그 모습이 귀엽습니다.

비오스의 안에서

생물들과 맞닿으며 배우는 것이 많으며, 여기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도전하는 표정과 그것을 지켜보며 같이 노는 가족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커다란 「비오스(생명)」 속에 들어가 체험하면서 놀 수 있는 이 언덕은, 꼭 한번 쯤 가족이나 동료들과 함께 방문해 볼 가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글 Hinata
사진 Yoshiaki 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