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홋카이도

낡고 새로운 키타 운하에서 앞으로의 오타루를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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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 운하(北運河) 주변은 원래 배에서 짐을 넣고 꺼내고 하던 항구도시였습니다.
니혼유센(日本郵船, 일본 우편선)이나 소설가 코바야시 타키지(小林多喜二)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부재지주(不在地主)’의 모델이 된 우미네코야(海猫屋) 등이 즐비한 해운의 거리였습니다. 그 때문에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석조 창고가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키타 운하 주변에는 관광지화가 진행되는 활기찬 오타루 운하와 달리 낡은 항구 도시의 풍경이 아직도 남아 있는 조용한 곳입니다. 쇼핑하는 사람으로 넘치는 린유 시장(鱗友朝市)이나 잡화도 판매하는 멋진 카페도 운하 주변에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좀처럼 없는 조금은 예스러운 오타루의 거리를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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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시대 오타루를 상상하게 만드는 운하 공원

운하의 제일 끝에서 삿포로 방향을 뒤돌아보면 먼저 보이는 것이 운하 공원(運河公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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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돌이 깔려 있는 넓은 공원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으며 그 뒤에 보이는 양옥(洋館)은 구 니혼유센 오타루 지점(旧日本郵船小樽支店)입니다. 이 건물은 1906년(메이지 39)에 만들어진 근세 유럽 부흥 양식의 석조 2층 건축물이며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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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양 옆에 있는 건물에도 눈이 갈 겁니다. 오른쪽 건물에는 아이를 위한 놀이기구가 있는데 그 놀이기구 테마도 역시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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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도 석조 건물이 있는데 이곳은 화장실입니다. 화장실까지 석조로 함으로 인해 메이지 시대 분위기가 흠뻑 납니다.

석조 창고를 활용한 세련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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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더 걸어가 보면 구시부사와 창고(旧澁澤倉庫)라는 오타루시 지정의 역사 건축물이 있습니다. 2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창고인데 이 창고를 라이브 극장&카페 ‘GOLD STONE’이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의 이름은 창고 입구에도 크게 달려 있습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라이브하우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GOLD STONE의 특징이라고 하면 창고를 활용한 카운터입니다. 낮과 밤 상관없이 바인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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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밖에서 역사를 느끼는 경치

구시부사와 창고 옆에는 ‘press café’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물론 GOLD STONE 옆에 있으니 운하변에서도 들어갈 수는 있지만 뒷문에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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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은 원래 창고였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마치 비밀 기지에 들어온 것 같은 설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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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이 놓인 어둑한 복도 끝에 가게 입구가 있습니다. 가게 안은 유리창이 운하 쪽에 있어서 창문에서 운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1895년(메이지 28)에 지어진 창고 안에서 운하를 보면 밖에서 창고의 외관을 보는 것과는 달라서 신선할 겁니다. 파스타 메뉴가 풍부하고 디저트와 음료 세트는 가격이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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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게 안에 오래된 자동차나 세련된 잡화 등도 놓여 있으며 이런 것들이 역사 건축물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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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타나카 주조’의 가게 안!

press café 뒷문에 있는 운하에서 산 쪽으로의 길을 걸어가면 타나카 주조(田中酒造)라는 메이지 시대에 생긴 노포 선술집이 보입니다. 타나카 주조 본점은 운치가 있는 외관이며 오타루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北運河
타나카 주조는 가게 외관도 운치가 있지만, 가게 내부 장식도 일본식으로 되어 있으며 정말 멋있습니다. 술보다 먼저 가게 구조와 장식에 눈이 끌릴 겁니다.
北運河
본점 점장이 말하기를, 타나카 주조가 대대로 계속 만들고 있는 상표 타카라가와(寳川)가 아닌 오타루 상공회의소와 공동 개발한 여성을 위한 술인 ‘오타루 비진(小樽美人)’을 선택했습니다. 매실, 프룬, 블루베리, 아로니아, 복숭아로 5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미용에 효과가 있는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시음도 가능하니 꼭 한번 맛 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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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 위치는 오타루 역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약 10분입니다. 키타 운하에서 오타루 운하까지 도보로 약 20분입니다. 걷더라도 구경하면서 가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도착합니다.
  • 주변에는 잡화도 판매하고 있는 카페인 카모메야(かもめや)나 조용하고 편한 공간인 우미네코야(海猫屋) 등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가게가 많습니다.
  • 타나카 주조는 미나미오타루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술 창고가 있으며 연중무휴로 견학이 가능합니다.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으니 차를 타고 와도 괜찮습니다.
글쓴이 추천

키타 운하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점이 많으니 점심을 먹기에 좋은 곳입니다. 걷다가 지쳤을 때도 주변에 카페가 많아서 가끔 쉬면서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