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칠해진 건물에서 파워 충전하며 녹음과 정원의 아름다움에 치유되는 헤이안 신궁

헤이안 신궁에서는 일왕 칸무와 코우메이를 제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되지 않았으며, 1895년 (메이지 28)에 헤이안 천도 1100년을 기념하며 시민의 소자(総社:특정 지역 안의 제신들을 함께 모시는 신사)로써 창건되었습니다.
대극전(大極殿), 응천문(応天門) 등 붉게 칠한 건물의 휘황찬란한 모습과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정원으로써 유명한 ‘지센카이유(池泉回遊式)식 정원’의 아름다움 등, 한 장소에서 건물과 정원 모두 즐길 수 있는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 장소입니다.

헤이안의 조정을 떠올리는 붉은 건물의 웅장함

헤이안 신궁에는 일본 3대 오토리이(大鳥居)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토리이가 있으며, 신사 입구에 있는 2층 누문인 ‘응천문’과 본당 남쪽에 있는 ‘대극전’, 그 동서쪽에는 ‘창룡루(蒼龍楼)와 백호루(白虎楼)’가 있습니다. 이렇게 붉고 웅장한 건물들을 보며 교토를 떠올리는 관광객도 적지 않게 있을 겁니다.
또한, 신전에 사용된 색은 수도의 사방을 지키는 ‘청룡, 주작, 백호, 현무’와 같은 색인 ‘청, 주, 백, 흑’과 황금색으로 5가지 색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 전차가 있네?

‘신엔(神苑)’은 7대 오가와 지헤에(小川治兵衛)가 만든 대표적인 일본정원으로써 유명하며, 신전을 둘러쌓은 듯이 동•중•서•남쪽의 4곳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극전의 서쪽 및 백호루의 옆이 신엔의 입구입니다.
철마다 꽃이 피는 남쪽 신엔에서는 꽃의 이름과 와카(和歌:일본의 정형시, 5•7•5•7•7로 구성)가 같이 적혀져 있습니다.
또, “왜 이런 곳에?!”라고 의문이 들 정도로 갑자기 등장하는 노면전차는 일본의 첫 전차이며, 교토 전기철도가 운행했던 것입니다. 이전에 일본 국내 산업 권장 박람회가 열린 회장에서 교토역까지 운행했다고 하며, 헤이안 신궁 창건과도 깊은 관계가 있기에 이 곳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교토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나카신엔

나카신엔(中神苑)에는, 그 당시의 고죠하시(五条橋)의 다리 기둥을 사용한 ‘가류쿄(臥龍橋)’라는 징검다리가 있으며,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 중의 한 곳입니다. 다리를 건너오면 정자가 보이는데, 이 곳 정자에서는 말차를 사용한 디저트의 커피 세트 혹은 말차 세트, 그리고 젠자이 등 달콤한 디저트를 먹어 볼 수 있습니다.
신엔 안에서 먹을 것을 파는 장소는 이곳 뿐입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하는 것도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태평각(泰平閣)은 휴식 장소로 최적!

발걸음을 좀 더 옮기면, 히가시신엔에 보일 겁니다. 이 쪽에는 교토고쇼(京都御所)에 있었던 교토 박람회의 건물을 옮겨 지은 ‘태평각’이 있습니다. 태평각은 전부 히와다부키(檜皮葺) 목조로 되어 있는 우진각 지붕 형태의 겹층 구조이며, 세이호 연못(栖鳳池)의 동서에 걸쳐 있습니다. 앉을 수 있게도 만들어져 있으니 잠깐 쉬면서 주변 경치도 느긋하게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교토고쇼에서 옮겨 세운 ‘나오미칸(尚美館:귀빈관)’이라는 아름다운 건물도 태평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엔 안은 주변의 북적거림이 마치 거짓말인 듯한 공간입니다. 꽃과 나무, 녹색으로 가득한 정원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에 치유되고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천천히 구경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