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효험이 있는 야사카 신사의 기온상(祇園さん)에게 잔뜩 소원빌기

야사카 신사는 일본 3대 축제 중의 하나인 「기온제(祇園祭)」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주홍색으로 칠해진 누문은 기온의 상징적인 존재이며, 교토의 번화가에 왔다는 것이 느껴질 겁니다.
본당 외에도 인연 맺음과 미인 기원, 사업 번창 등 다양한 기도를 들어주는 신들을 모시는 절이 경내에 16곳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는 무기의 신이나 예능의 신과 같이 한가지를 전문적으로 정통한 신들도 있습니다.
경내를 한바퀴 돌고 나면, 근처에 있는 마루야마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전국에 있는 야사카 신사의 총본사

교토의 야사카 신사는 전국에 산재한 야사카 신사와 스사노오노 미코토 신을 모시고 있는 약 2300개 절의 총본사입니다. 656년에 고구려에서 온 사절단이 신라의 우두산에 있던 스사노오노 미코토를 이곳에 모신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야사카 신사에는 스사노오노 미코토 외에, 그의 부인인 쿠시이나다히메노 미코토, 8명의 아이를 나타내는 야하시라노 미코가미가 제신으로써 자리잡았습니다.

사업 번창과 인연 맺기를 기원

주홍색의 서쪽 누문을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걷다 보면, 오른쪽 안쪽에 ‘에벳상’이라고도 하는 키타가와에비스샤가 있는데, 에벳상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신 혹은 사업 번창의 신으로써 섬겨지고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헤이안 시대 이래에 ‘서쪽 누문이 북쪽에 서다(西楼門内、北向きに立つ)’라 적혀져 있어 꽤 오래된 역사라고 합니다.
에비스샤에 있는 신전은 1646년(쇼호3년)에 지어졌으며, 국가지정 중요 문화재입니다.

에벳상 건너편에는 인연을 맺어주는 신인 오쿠시누시노 미코토를 모시는 ‘오쿠니누시샤(大国主社)’가 있으며, 쥬요쇼(부적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는 하트 모양의 에마가 있습니다.

미인이 되고 싶다면 ‘우츠쿠시고젠샤’로

마이도노(舞殿)의 옆을 지나 안으로 가다보면, ‘어신수(御神水)’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지하수는 치카라미즈(力水)라고도 하며, 이 물로 손을 깨끗이 하고 우츠쿠시고젠샤(美御前社)에서 기도를 하면 미인이 된다고 합니다.

우츠쿠시고젠샤에는 스사노오노 미코토와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아이로 알려진 이치키시마히메노 미코토(市寸島比売命) 등 미인으로 유명한 무나카타산죠신(宗像三女神)을 모시고 있습니다. 재복, 예술, 미모의 신으로써 신앙도 두터우며, 방금 전 기원의 샘물과 신사 앞의 미용수를 피부에 바르고 소원을 빌면 미인이 된다는 설도 있습니다(단, 먹는 물이 아니므로 마시면 안됩니다.). 이 신사는 기원의 마이코(무희)들도 미인이 되려고 소원을 빌러 온다고 합니다.

길의 전문가도 숭배하는 신들

‘우츠쿠시고젠샤’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곳에는 교토의 귀문을 수호하며 그른 방향을 막아주는 신들을 모시는 히요시샤(日吉社)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무기의 신들을 모신 하모노 신사(刃物神社)가 있습니다. 제철과 금속으로 된 칼을 만드는 장인들이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하모노 신사를 서쪽으로 위치한 이쿠츠시마샤(厳島社)는, 스사노오노 미코토의 검에서 태어난 이치키시마히메노 미코토를 모시고 있으며, 무용과 노가쿠의 신으로써 섬겨지고 있습니다.

희귀한 고슈인(ご朱印)을 받아가자

메이지 시대까지는 기엔샤(祇園社)라 했기 때문에 고슈인 중앙부분의 글자는 ‘기엔샤’라 적혀져 있으며, 신몬(神紋:신사의 문장)인 ‘고카니카라하나몬(五瓜に唐花紋)’이 찍혀져 있습니다. (300엔)
또한, 한정된 수량의 청룡 고슈인(날짜 없음/500엔)도 있습니다. 교토는 사방신이 있기에 적합한 땅이며 사방신이란,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신성한 동물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가르킵니다. 야사카 신사는 동쪽을 지키는 청룡이 머물고 있다고 하여, 특별한 종이에 ‘청룡’ 글자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우츠쿠시고젠샤 등, 1월1일부터 5일 사이에만 받을 수 있는 기간한정 고슈인도 있으니 한번 체크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