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여행을 하며 야치문(도자기)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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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추억과 함께 전통 도자기를 가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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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섬인 오키나와는, 류큐 왕국이라 불렸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자원과 산업도 부족했던 작은 섬이었지만, 주위 나라와 적극적으로 무역을 하며 독자적인 문화를 쌓아 올렸습니다.
빈가타(紅型:전통 염직물)와 야치문(도자기를 의미하는 방언) 및 직물 등, 중국과 동남 아시아에서 전수 받은 공예는 현재까지도 계승되어, 지금은 전통을 남기면서 생활에 적합한 일상 도구로 형태를 바꾸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행 관광객 중에서도 오키나와 공예를 좋아하는 사람도 꽤 많아서, 최근에는 슈리성이나 수족관 같은 유명 관광지보다 공방을 둘러보기 위해 여행 계획을 짜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야치문은 가격도 저렴하고 오키나와를 떠난 후에도 여행의 여운을 식탁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야치문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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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치문의 형태나 디자인, 무늬 등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 입니다.
기법으로 따지자면, 표면을 입체적으로 장식하는 ‘잇칭(イッチン)’과 표면을 벗겨 내며 모양을 그려내는 ‘카키오토시(掻き落とし)’ 등으로 다양한 기법이 있으며, 활용하는 기법에 따라 그릇의 모양이나 표정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다양한 도자기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찾는다면, 여행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나하에 있는 츠보야 야치문도리나 요미탄손의 야치문노사토라는 도자기 마을에 가면, 다양한 작품을 한번에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츠보야는 원래 류큐 왕조시대부터 도자기를 생산하는 마을로 유명했으며, 수많은 공방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오키나와였지만, 츠보야 주변은 기적적으로 전쟁터로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쟁 후, 바로 ‘츠보야 야키’는 다시 부흥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오키나와 경제를 뒷받침해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70년에 들어서며 노보리가마(登り窯:계단식의 도자기 가마)에서 배출되고 있던 연기가 주변에서 사는 주민들이 문제를 삼음으로 인해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가마를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많은 도공이 새로이 정한 땅이 요미탄손입니다.
1980년, 현재 야치문노사토가 있는 장소에 9개의 가마가 생겼으며, 1991년에는 13개의 가마가 더 생겼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의 민예의 유행을 이끌고 있는 ‘키타가마(北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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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가마에서는 지금도 4명의 도공과 제자들이 도자기를 만들고 있으며, 노보리가마의 불을 꺼뜨리지 않고, 계속해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녹색으로 둘러 쌓인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야치문노사토에는, 수많은 공방이 모여 있어서 산책하며 도자기나 그릇을 찾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매년 12월 중순에는 각 공방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야치문 시장’이 열리며, 일본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북적이게 됩니다.
또, 공방이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닌, 가게 주인이 직접 선택한 그릇 전문점이나 최근에는 잡화점, 카페에서도 야치문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가 늘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이 선택한 야치문 작품이 놓여져 있어서, 맘에 드는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츠보야 시대부터 계승되어 온 민예풍의 도자기 외에도, 최근에는 제작자의 감성을 전부 표현해서 개성 넘치는 작품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을 뒤쫓거나 현대 제작자의 감성을 느끼는 등, 양쪽 모두 매력이 있으니, 여행 중 직접 돌아다녀 보며 오키나와의 도자기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