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평화를 기도하는 장소이며, 오키나와의 전쟁에 대해 직접 체감해 볼 수 있는 장소

ishizue평화기념공원은 해안선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장소이며 이토만시에서 오키나와 본섬 최남단에 가까운 동쪽, 그리고 아득히 먼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으로 평화기념공원에 온 적이 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 보면, 분명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겁니다.
kouen
공원 안은 손질이 잘 되어 있는 잔디밭과 오키나와의 나무들이 정연하게 심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어도 어딘가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넓은 공원 안은 평화 존, 평화 식전 존, 영역(霊域) 존, 공원 광장 존으로 4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평화 기념당’과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이 있는 평화 존입니다. 여행으로 평화기념공원에 방문하신다면, 시간 여유를 가지고 자료관에 있는 많은 전시 자료들을 차분히 둘러 봐 주세요. 오키나와 전쟁의 역사를 접함으로써, 잃어버린 생명에 애도하는 마음과 평화를 기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BOOK NOW!

영혼의 나비인 ‘오오고마다라’와 만나다.

이토만시의 평화기념공원 입구의 광장에서 북쪽으로 향해 계단을 올라가 보면, 하얀 탑과 같은 오키나와 평화 기념당(관람료 450엔)이 있습니다.
평화 기념당은, 1978년에 지어졌으며 높이 12미터의 평화 기념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이 평화 기념상은 평화의 상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내에는 미술관도 있으며,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shinboru
또, 안 쪽으로 순로를 따라 가면, 나비 정원인 ‘츄라쵸엔(清ら蝶園)’ 입구가 나옵니다. 이 나비 정원은 일본 국내 최대의 나비인 오오고마다라(한국명:왕얼룩나비)’를 사육하는 정원 이라 합니다. 온실 안에는 흑백 무늬의 날개가 큰 나비인 ‘오오고마다라’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날아 다니고 있으며, 금색으로 빛나는 번데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비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깃든다고도 하는 생물이라고도 합니다. 오키나와 아열대의 공기 속에서 하늘하늘 날아 다니는 그 모습을 보고 있기만 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릴 듯 합니다.
choucho
sanagi

전망탑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파노라마

평화기념공원 안에 있는 평화기념자료관의 맨 위층의 전망실에도 한번 들려 보세요. 이 곳에서는 공원 안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푸른 태평양 바다를 배경으로 한 파노라마 경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전망실 안에는 세계 지도가 있으며, 전망실 창문 밑 쪽에는 360도 각각의 방향에 아시아나 하와이 제도, 세계 각국의 지명 등이 오키나와에서 그 장소까지의 거리가 적혀져 있습니다. 즉, 오키나와 남쪽의 이토만시와 세계의 거리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입니다. 상설 전시실(관람료 300엔)에서 오키나와의 역사와 전쟁 역사를 접한 후에 이 곳을 오면, 전장이 되었던 오키나와가 ‘태평양의 요석’이라 불리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세워져 있는 ‘초석’

넓은 평화기념공원 안은 전체를 도는 것 만으로도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모처럼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으니 평화 광장이나 평화의 초석 주위도 둘러보며 천천히 산책해 보세요. 평화의 초석은 국적이나 군인 및 민간인의 구별 없이, 오키나와 전쟁 등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기념비이며, 2015년 6월 현재 시점으로 24만 133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름이 새겨진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의 무게를 생각하니, 전쟁의 참상이 가슴속 깊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비석은 평화의 광장을 세계에 널리 퍼지는 듯이 파도처럼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수많은 비석이 바다를 향해 정연하게 줄지어 있는 그 풍경은,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강하게 마음에 녹아 드는 것 같습니다.
ishizue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 주차장은 넓어서 일반 승용차 546대나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 자동차용 충전 설비도 있으며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 평화기념자료관 상시 전시실의 관람은 16시 30분까지 입니다. 단체 관람이 적은 늦은 오후 시간대에 둘러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안내소에서는 무료 Wi-fi가 있습니다. 승하차 자유인 공원내 버스는 1일 100엔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글쓴이 추천

평화기념공원은 산책이나 워킹 운동으로 현지 사람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원은 22시까지 개방하고 있어서, 햇살이 누그러지는 해질녘에 하는 산책이 좋습니다. 또, 12월에는 야간에 라이트가 점등하는 이벤트도 있으니, 일정에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