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또 하나의 오키나와를 찾는 여행 / vol.3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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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실 정도로 반짝거리는 바다와 푸른 세계가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대해, 그리고 태평양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서 장관을 이루는 적기와와 흰 벽이 인상적인 건축물.
앞서 소개했었던 구 해군사령부호(壕/방공호)와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에 이어서, 안내하고 싶은 장소가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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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은 이토만시 마부니(摩文仁)에 있는 이 시설은, 평화를 테마로 한 일본에서 공적으로 첫번째인 박물관으로써 1975년에 개관한 오키나와현립 평화기념자료관의 이념을 계승하며 2000년에 탄생했습니다.
오키나와 전투 경험자의 증언을 전시의 중요한 항목으로 자리잡고, 오키나와 전투가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희생이 된 주민의 입장에서 전달하는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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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를 사이에 둔 드넓은 부지에는 평화의 비(平和の礎/いしじ)가 바다쪽을 향해 세워져 있습니다. 적과 아군, 국적, 군인 혹은 민간인인지를 구별하지 않고, 그 죽음을 동등하게 애도함으로써 세계 평화로 이어지게 되도록, 여러 장애를 뛰어 넘으며 오키나와현이 만든 이 비에는 24만명 이상의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시마모리노토(島守之塔) 등의 위령비와 오키나와 평화기념당 등이 지어져 있어서, 매일 수학여행 학생들이나 여행자들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종전으로부터 70년이 지나고, 전쟁이 먼 과거로 되려하는 지금,
이 장소에 들리는 것으로 원래 이어져야 했던 과거, 현재, 미래를 새롭게 마주 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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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전투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상설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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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은 두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 있는 것이 5개의 전시실로 되는 상설 전시실로, 여기에서는 20여만명의 잃어버린 목숨과 계승된 문화와 풍부한 자연도 거의 없어진 오키나와 전투의 실태와 오키나와 전쟁 후를 역사의 관계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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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전투로의 길」이라 이름 붙여진 제 1전시실에서는, 오키나와 전투에 이르기까지의 오키나와 역사와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류큐라는 독립 국가였던 오키나와가 어떻게 해서 일본의 일부가 되고, 전쟁에 말려들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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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전시실의 주제는 「주민이 본 오키나와 전투 “철의 폭풍”」입니다.
오키나와 전투의 모습을 주민의 시점에서 그려져서 전시된 입체 지도와 영상, 실물 자료를 통해 조용했던 섬의 풍경을 허허벌판으로 만든 군함 포격의 무서움이 느껴져 옵니다.

천 가지의 오키나와 전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제 4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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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제 3전시실은 「주민이 본 오키나와 전투 “지옥의 전장”」으로, 일본군 대 미군의 군대끼리의 싸움이었던 슈리 함락까지의 공방전과는 확연히 다른 주민과 군대가 뒤섞인 비참한 지상전이 된 슈리 함락 이후의 오키나와 남부에서의 격전을 밀랍 인형이나 실물 자료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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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본 오키나와 전투 “증언”」이란 제목의 제 4전시실에서는, 오키나와 전투에서 살아 남은 분들의 생생한 체험을 글과 영상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전쟁에서 불타버린 이 섬에는 당시의 모습을 전하는 실물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이 시설을 만들기에 있어 오키나와 전투의 무서움을 또 한번 직면한 관계자는, 오키나와 전투의 생존자의 기억들을 살아 있는 언어, 즉 “증언”으로써 전시의 중심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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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카나메이시(要石, 요지)」라 불리는 제 5전시실은, 전투가 끝나도 수용소에 장시간 수용되어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던 날들, 27년간에 걸친 미국 통치시대, 그리고 현재의 오키나와의 상황까지 전후의 오키나와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전시실로 되어있습니다.

현재에서 미래로. 앞으로의 세계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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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미래를 전망하는 공간인 「어린이•프로세스 전시실」이 있습니다. 평화를 상상하는 기초가 되는 것은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같은 곳을 서로 보는 것이라는 생각 아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평화에 접할 수 있도록 3개의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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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국의 아이들이 학교의 모습과 친구들, 놀이 등을 가르쳐 주는 「생명이야말로 보물(누치두타카라(ぬちどぅ宝))•세계의 아이들!」 코너와 계속되는 전쟁과 분쟁, 괴롭힘 문제 등, 세계 공통의 문제를 거론하며 우선 알아채고, 다음에 어찌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지금 세계에서 무슨 일이…”.」 코너 및 놀이에 관련한 전시물에 접하면서 공통성을 발견하고 다르다는 것을 서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와라비나(わらびなー)」 코너가 있습니다.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아갈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되어 있어서, 어른들도 배울 점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입장의 차이로 보이는 세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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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오키나와 사람의 삶을 알게 된 것이 좋았어요.” (10대, 여성)
“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라는 것이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와 닿았습니다.” (10대, 남성)
 
방문자 앙케이트에 의하면 이러한 호의적인 반응이 대다수인 듯 하지만, ‘다양한 시점에서 오키나와 전투를 봐야 한다’라고 의문을 던지는 소리도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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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견에 대해 직원인 아라카키 마코토(新垣 誠)씨는, 전장이 된 오키나와현의 시설임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한번쯤 스스로의 관점에서 오키나와 전투를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라 하며 다양한 관점으로 오키나와 전투를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이판의 지상전과 관련하여 오키나와 전투를 보거나, 일본군과 미군 병사의 관점에서 오키나와 전투를 생각하거나 하여 입장에 따라 보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소중한 것이 보여질지도 모릅니다.
 
사실,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은 2013년에는 특별기획전으로써 ‘하와이 일본계 사람이 본 전쟁과 오키나와’를 개최하였으며, 2014년에는 전쟁 당시의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었던 남양군도(南洋群島)에서의 싸움에 초점을 맞춘 ‘남양의 별들이 본 이상향과 전쟁’을 개최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각도에서 그때 당시를 다시 보는 기획전이 개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기 전,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받을지는 사람 나름이며, 어떻게 느끼더라도 이 장소에서 받아들이고 이해한 것이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로 된 음성 가이드 및 휠체어를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희망하시는 분은 1층의 안내카운터에서 도와드립니다.
  • 위령의 날(6월23일)은 상설 전시실도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 20명이상 이용시, 단체요금으로 적용됩니다. ●단체요금 – 대인 240엔 / 소인 100엔
글쓴이 추천

1층의 ‘어린이•프로세스 전시실’ 안 쪽에 있는 정보도서관에는, 전쟁경험자가 자신의 아이나 손주에게 전쟁경험을 말하는 영상이 300개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험자 가족에게 말하는 귀중한 영상이므로 한번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