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원래는 군용 도로 ?! 슈리킨죠쵸(首里金城町)의 이시다타미미치(石畳道)

Hiki
오키나와에 와서 슈리성을 관광한다면, 한번 쯤 슈리킨죠쵸의 이시다타미미치에도 들려보세요.
모노레일로 이동하는 사람에게는 역에서 도보 1분인 ‘포터링 슈리(ポタリング首里/자전거 렌탈 샵)’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유 승차권을 보여주거나 슈리역 개찰구를 나올 때 표에 「무효 표시(無効印)」를 찍어 받은 것을 제시하면 200엔이 할인됩니다. 이 곳의 렌탈 자전거는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가 대부분이라서, 비탈길이 많은 슈리도 가볍게 나아갑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은 슈리킨죠쵸에 있는 무료 주차장(교통광장)을 이용해 주세요.

traffic square
교통광장 입구는 이쪽. 못보고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parking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무료이기 때문에 쉽게 만차가 되는 점입니다.
그 경우에는 주변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세요.
다소 걷더라도 OK!인 분은, 킨죠 댐 건너편의 무료주차장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Shuri
교통 광장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것이 이 우물입니다.
슈리에는 샘물이 많아서, 옛 우물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습니다.
도로가 아스팔트로 덮이고 지하수가 점점 말라버린 듯한 우물도 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뛰어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은 샘물 탐방을 해보는 것도 즐거울 겁니다.

Nakanuka
이쪽은 나카누카(仲之川/ナーカヌカー)입구입니다.
masonry
안쪽에는 돌담으로 된 우물이 있는데, 꽤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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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마미치(真珠道)에 숨겨진 역사

가이드 북에서도 익숙한 경치인 이시다타미미치는 ‘마다마미치(真珠道)’라고도 하며, 유사시는 나하항으로 재빠르게 부대를 보내기 위해 왕부(王府=의금부)가 정비한 군사용 도로의 일부입니다.
Hiki
‘류큐는 무기를 가지지 않는다,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이지 않았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실제 그 문구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왕부에는 삼교대제(三交代制)로 나하 등을 지키는 ‘히키(ヒキ)’라 불리우는 방위군 같은 조직이 있어, 왜구선 등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1609년에 사츠마가 침공한 때도, 한번은 나하 항에서 적을 내쫓는 것에 성공했었습니다.
그 무렵, 쇼네이(尚寧)왕은 괴로운 선택을 강요당하다 결국 항복을 선택하지만, 왕부 중에는 계속하여 항전을 주장하는 무장도 있었습니다.
시간을 흘러서 쇼와(昭和)시대가 되고, 전쟁 전까지는 이러한 이시다타미미치가 여기저기 있었던 듯 하지만, 대부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슈리킨죠쵸는 해발이 높은 슈리성의 그늘 뒤로 바다로부터의 군함 포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기적적으로 이시다타미미치가 남았다고 전해집니다.

걷다 지치면 무라야(村屋)에서 잠시 휴식

이시다타미미치 도중에는 「카나구스쿠(金城/かなぐすく)의 무라야(むらやー)」라 불리는 전통적인 목조 가옥이 있습니다.
Kanagusuku
이 곳은 슈리킨죠쵸 자치회의 모임 등에도 이용되는 마을 회관 같은 존재의 시설. 낮에는 휴식 장소로서 개방되어 있습니다. 툇마루에 앉아서 잠시 휴식하는 것도 좋겠네요.
Shuri Kinjo
무라야 옆에 있는 웃카(金城大川/ウッカー)도 놓치지 마세요^^
Kinjo river
 

수령 300년의 거목을 만나러 가자.

킨죠쵸 산책의 볼거리 중 하나는, 수령 300년을 넘었다고 하는 오아카기(大アカギ)라는 나무입니다.
입구는 세군데가 있는데, 이 기사에서는 이시다타미미치에서 가능 방법을 2가지 패턴으로 소개하겠습니다.

Ishigantou
우선 첫번째는, 낯익은 이 이시간토(石敢當)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루트입니다.
크랭크 모양으로 굽은 골목을 깊숙이 안까지 가주세요.

Kanagusuku no Muraya
또 하나는, 무라야 근처에 이런 간판이 있는 이시다타미미치에 들어가는 루트입니다.
이것 또한 좁은 골목이지만, 그 안에는 주택지 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듯한 울창한 공간이 나옵니다.

Utaki
아카기(アカギ) 거목이 지켜주는 듯한 우타키(御嶽)가 있습니다.(위 사진)
이곳은 ‘류큐국 유래기(琉球国由来記)’(1713년)에도 등장하는 유서 있는 우타키로, 지금도 현지인들에게 소중히 지켜져 오고 있습니다.

kanban
오아카기의 근처에는 이러한 간판이 있었습니다.
소원이 있는 사람은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Akagi Tree
시간에 쫓기면서 정신없이 관광지를 도는 여행은 이제 졸업하세요!
오아카기의 잎이 흔들리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