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홋카이도

삿포로의 ‘미기시 코타로 미술관’에서 천재 화가의 생애와 낭만을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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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미기시 코타로 미술관

여행지에서 미술에 접해 보고 싶거나 개성적인 삿포로 관광을 해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는 것이 홋카이도립 미기시 코타로 미술관(北海道立三岸好太郎美術館) 입니다.
 
미기시 코타로는 삿포로에서 태어나 타이쇼(大正*)부터 쇼와 초기에 활약했으며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일본의 화가입니다. 이 이름을 모르더라도 섬세하고 시정(詩情)으로 넘친 작품을 접해 보면 새로운 발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녹색으로 둘러싸인 작은 미술관은 그림책을 판매하고 있거나 ‘카페 키네즈미(カフェきねずみ)’란 인기 카페도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먹거리와 함께 “미술과의 만남”을 여행의 추억으로 해 보세요.
*타이쇼(大正) : 1912년 7월 30일 ~ 1926년 12월 25일까지의 쇼와(昭和)로 되기 전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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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시 코타로 월드란?

미기시 코타로 미술관의 슬로건은 “삶, 그림, 사랑”으로 정열적인 느낌입니다. 이는 미기시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단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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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미기시 코타로 미술관

미기시는 20세에 화단 데뷔하여 일본 근대 서양화 역사에서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그 특징은 불과 10년 동안에 작풍이 점점 변화한 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인물화 및 풍경화에서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또한 추상화도 있었으며 노년기에는 나비나 조개가 등장하는 환상적인 장면에 몰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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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원인 후쿠치 다이스케(福地大輔)씨는 “작품으로부터 전해지는 자유스러운 기풍은, 삿포로의 풍토를 상징하고 있습니다.”라 말하며 그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추천 감상 포인트는 의외로 나선 계단의 중앙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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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1, 2층의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같은 인물이 그렸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작품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유분방하게 시대를 앞지른 젊은 재능에서 앞에서 말한 의미를 느껴 보는 것은 어떠세요?

창작 비화를 알고 싶다면 무료 가이드를 이용해 보세요!

1967년에 이 미술관이 생겨났는데, 세워진 계기는 미기시의 아내이면서 화가인 세츠코(節子)씨가 “코타로의 작품은 삿포로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라 하며 작품 220점을 기증했습니다. 도쿄 국립 근대 미술관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미기시의 작품은 있지만, 고향인 삿포로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더 특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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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미기시 코타로 미술관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무료 자원봉사 해설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휴일이나 행사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언제든지 접수할 수 있습니다. 전시 작품 및 미기시의 인생에 대해 알기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30분이지만, 상황에 맞춰 변경할 수 있으니 부담없이 신청해 보세요. 전시 교체는 한 해에 5번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각도로 미기시 작품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인기! 유령 ‘마르’와 관내 탐험

미술관은 흥미 있는데 아이 동반일 경우 왠지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미술관은 어린이에게도 인기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그림책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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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만든 ‘유령 마르(おばけのマール)’ 입니다. 삿포로 마루야마 지역에 사는 유령인 마르가 삿포로의 여기저기를 방문하며 모험을 하는 시리즈 책입니다. 이 미술관도 이 책의 무대의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름 및 겨울 방학 기간 중은 관내에 마르가 출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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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관내를 탐험하면서 작품에 친숙해지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림책이나 그림 엽서 등의 관련 상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들었다면,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로 가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또한, 2층에는 공작 코너가 있어서 미기시 작품에 관련된 색칠 그림 등으로 놀 수 있습니다. 미술관 특유의 놀이로 어린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정원 및 야외 조각, 자연에 동화되어 있는 미술 탐방도

봄은 벚꽃, 여름은 신록, 가을은 단풍, 겨울은 새하얀 눈의 경치 등 삿포로다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곳 미기시 코타로 미술관의 장점 입니다. 그 이유는 약 5.2헥타르로 광대한 홋카이도 지사 공관(北海道知事公館)의 부지 내의 한쪽에 위치하여 푸른 잔디 및 수많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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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카페 키네즈미

부지 내에는 비바이(美唄) 출신인 야스다칸(安田侃) 작의 ‘이신키(意心帰)’, 나가레 마사유키(流政之) 작의 ‘사키모리 2000(サキモリ2000)’ 등의 조각 작품이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또,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에 지정되어 있는 홋카이도지사 공관(北海道知事公館)의 건축미도 볼 가치가 있습니다.
도로를 사이로 인접해 있는 도립 근대 미술관도 포함한 산책 코스 ‘아트풀 가든(アートフル・ガーデン)’이 정비되어 있으며, 도립 근대 미술관 ‘근대 미술 컬렉션(近美コレクション)’과의 공통 관람권(일반 820엔 등)도 있으니 실속 있게 아트 순회도 즐길 수 있습니다.

찻집 ‘키네즈미’에서 귀여운 북방청서를 볼 수 있을지도?

전국 공립 미술관 카페 중에서도 특히 독특한 가게라고 생각한다는 후쿠치 학예원이 말한 곳이 바로 관내 입구 옆에 있는 ‘카페 키네즈미(カフェきねずみ)’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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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카페 키네즈미

차분한 분위기의 가게 안에서는 삿포로의 인기 빵가게인 ‘몬쿠루(モンクール)’에서 직접 만든 효모 빵을 비롯하여 수제 과자 및 100% 과즙 주스(각 500엔), 야마나카 목장(山中牧場)의 우유(300엔) 등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안심 및 안전한 현지 입맛에 고집한 메뉴를 더해 인기인 비결은 ‘북방청서(에조리스)’를 의미하는 가게 이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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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フォトリーナ®

그 야생 북방청서가 불쑥 얼굴을 내미는 것입니다. 북방청서는 홋카이도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그 귀여운 모습에 여행의 피로도 풀릴 겁니다. 가게 점장인 모리 미치코(森みちこ)씨는 “설원이 펼쳐지는 겨울은 특히 보기 쉬워요”라 말했습니다.
찻집만 이용도 OK. 이동 중 및 여행의 잠깐 휴식으로 들려 보세요.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 ‘오케스트라’를 테마로 한 대표작도 있는 미기시 작품에 관련하여 현지 연주가를 초빙한 이벤트도 개최! 참가 인원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홋카이도에 사시는 분은 미리 확인하고 참가해 보세요.
  • 연 5회의 전시 중, 3종류 이상 보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카드도 있습니다. 전부 모으면 화집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카페 키네즈미’의 인기 상품은 미기시 작품을 모티프 하여 나비모양으로 본뜬 오리지널 쿠키 입니다. 1봉지(250엔) 단위로 구입할 수 있고 커피(400엔)을 주문하면 쿠키 1개가 같이 나옵니다.
글쓴이 추천

사실은 미기시의 사후에 여류화가로써 성공한 세츠코 부인 쪽이 유명합니다. 전기 책을 읽으면, 다른 미기시의 이미지가 떠오를 지도 모릅니다. 아이치현(愛知県)에는 ‘이치노미야시 미기시 세츠코 기념 미술관(一宮市三岸節子記念美術館)’이 있으며, 장남인 코타로(黄太郎)도 화가로 활동했고 그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