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말하지 않아도 유명해진 바다에서 인기 넘버원 장소인 ‘푸른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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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굴(青の洞窟)은 오키나와 본섬의 중북부에 위치하며, 서해안 리조트 구역의 중심인 온나손의 ‘마에다미사키(真栄田岬)’에 있습니다. 오키나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본 적이 있는 장소입니다.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중점으로 하며, 지명도나 인기를 봐도 오키나와 안에서 ‘No.1’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한번 푸른 동굴에 들어가면, 그 곳을 말그대로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 희미하게 비춰지는 햇빛에 연출되는 환상적인 푸른 세계는 감동 그 자체이며, 오키나와 온 것을 환영해주는 듯이 모여 있는 무수한 열대어의 출현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굴 안에는 상륙 가능해 보이는 지대에서 안쪽으로 뻗어 있는 수상한 공간에도 놀랄 겁니다.
이 글은, 수많은 사람을 사로잡은, 푸른 동굴 매력의 비밀에 다가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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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과 분리된 환상적인 동굴 세계

푸른 동굴은 바다에 들어가고 나서 몇 분 정도 헤엄치면 동굴 입구가 보여 옵니다. 직경 3m 정도이지만,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한번에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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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잠수해 봅시다! 밝은 바다에서 어두컴컴한 동굴로 들어가는 것은, 역시 긴장될 겁니다. 스노클링의 경우에는 우선, 얼굴을 바다에 넣지 말고 그대로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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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동굴인 것을 실감하게 되면서 처음엔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얼굴을 바다 속으로 넣으면, 물안경너머로 그곳은 또 다른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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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눈에 접하면, 현실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경치에 그저 감동을 느끼실 겁니다. 그 감동으로 인해 비명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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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과 바위 표면이 푸르게 빛나는 것처럼 보여 신기하게 느껴지는 이 경치는, 바다 속을 통과한 태양 광선이 동굴 안의 모래 바닥에 반사되어 되돌아 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은 이 날은, 점심즈음이다 보니 해면에 빛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오전 중에는 수면이 푸르게 빛나는 순간도 있으니 체크해 두시고 일정에 참고하세요.

동굴 안팎으로 떠다니는 수십 종류의 열대어들의 환영

바다에 입수하는 장소에서 동굴까지는 약 200m 거리로, 그 사이사이에 다채로우며 크고 작은 다양한 열대어들이 화려하게 환영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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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종류의 흰동가리를 비롯해, 각종 나비고기와 자리돔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덩치 있는 깃털제비활치나 길쭉한 홍대치도 있어 바다 속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적투어나 류큐 주걱치 등이 크게 무리 지어 다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싸리나 복어, 학공치, 동갈치, 황줄깜정이, 비늘돔 및 놀래기 등등이 있다 보니, 그 수를 헤아릴 틈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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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심 3~6m(간만 차로 변화)의 동굴 속에는, 주로 흑백 줄무늬가 특징인 해포리고기(학명: Abudefduf vaigiensis)가 활발히 바다 속을 누비고 다니고 있으며, 바로 앞을 지나가는 일도 있습니다. 무수히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의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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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동굴 내부는 상륙이 가능할까?

그런데, 푸른 동굴은 깊이 약 50m(수면은 약 35m)인 반수면 돔의 형태라고 합니다. 동굴 안은 육지라서 상륙도 가능한데, 다만 동굴 내부는 발밑이 꽤 미끄러워서 다이빙 부츠 등 신발은 꼭 필요합니다. 울퉁불퉁한 바위 길을 수십 미터 정도 가면, 그 끝에 희미한 빛이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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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1m 정도인 그 좁은 구멍을 빠져나오면, 그곳은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해면에서 몇 미터는 융기산호초로 이뤄졌지만, 약간은 발 디딜 틈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특별한 느낌을 주며, 한번쯤 꼭 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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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틀린 말이 없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푸른 동굴의 환상적인 푸른 빛에 꼭 한번 온몸을 맡겨 보세요. 그 신비로운 순간에 바다의 아름다움을 재차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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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 성수기에는 10시~14시 사이가 가장 혼잡합니다. 바다에 들어가기를 30분 대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사람도 적고 물도 맑은 오전 아침(7시~9시)을 추천합니다.
  • 오전 중 바다에 들어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15시부터 사람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니, 15시 이후에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 매우 혼잡한 경우에는, 옆에 있는 ‘우라마에다(裏真栄田)’를 체크해 두고 가보세요. 내만이라 바다도 온화한 편이며 인기도 그리 많지 않아 한가로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입수할 경우에는 반드시 2명 이상 및 구명조끼를 착용하세요.
글쓴이 추천

처음 오시는 분은 마리나 업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2번째 이후는 스스로 도전해 보는 것을 어떠세요? 자유롭게 마음껏 수영하는 쪽이 더 즐거운 것이 당연할 겁니다. 물론,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