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세계유산인 구스쿠에 올라가 보자! ‘카츠렌 성터’편

cyoujyouheno kaidan
카츠렌 성터는 2000년에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류큐 왕국 구스쿠 및 관련 유산군’ 중의 하나입니다. 쌓아 올린 돌담만이 주로 남아 있지만, 번영했었던 600년 전 및 역사상의 인물의 존재감까지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듯해서 그런지 파워 스폿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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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aiisan ishizumi
세계유산이지만, 카츠렌 성터는 무료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약 40대 정도 세울 수 있으며, 이 또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도 길의 정비를 계속하고 있어서, 점점 관람하기 쉬워지고 있습니다.
카츠렌 성터에 도착하면, 주차장 옆에 있는 카츠렌 성터 휴게소에 먼저 들러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휴게소에는 관광 안내소와 출토품 전시, 특산품 가게인 ’우루마루(うるまーる)’가 있습니다. 그리고 휴게소에 있는 카츠렌 성터 모형을 실제 성터에 올라가기 전에 봐 두세요. 성의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있으며, 올라갈 때 지나가는 장소들의 현실감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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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jishitu
성에 올라가면, 성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올라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 경치는 마치 천공의 성과 같게 느껴질 겁니다. 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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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보다시피 차가 다닐만한 도로가 보이지만, 차는 진입금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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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마치 하늘로 비상하는 용이 코발트 블루 색의 바다에 뛰어 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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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돌계단의 높이가 제법 낮아서 올라가기 힘들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적에게 공격당할 때의 적의 기세를 꺾기 위한 구조라고 하지만, 확실히 올라가기 힘든 느낌을 직접 받아보니 과연, 성채(성과 요새)라 할만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소는 비가 내리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며, 남녀 모두 정장 구두나 딱딱한 신발이 아닌, 걷기 쉬운 구두 및 운동화로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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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니,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육상을 하고 있을 것 같은 장소처럼 느껴집니다.
만약 덜 힘들게 올라가고 싶으시다면,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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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시캬쿠몬(四脚門:기둥이 네 개인 구조로 된 문)입니다.
전기도 없던 시대에 이렇게 똑바르게 돌을 자르고 자로 잰 듯이 만들었다는 것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 문의 구조는 도쿄대학에 있는 아카몬(赤門)과 같다고 하며, 오래전부터 그 시대의 류큐왕이 두려워할 정도로 아시아와의 교역으로 번성했던 이 성의 기술력과 정보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츠렌 성터에는 재미있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성내의 여기저기에 QR코드(매트릭스 형식의 바코드)가 있는 표지판이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으면, 4개국어로 된 해설을 읽거나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사이트에서 체험 가능 : http://katsurenjo.jp/)
성내에 있는 Wi-fi를 이용해 사이트를 볼 수 있으니, 휴게소에서 전단지를 받아 가세요.
 
드디어 제 1성곽인 이치노쿠루와(一の曲輪)에 도착하며, 카츠렌 성에서 가장 높은 장소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cyoujyouheno kaidan
cyoujyou madika
cyoujyoukarano keshiki
위 사진은, 그 당시의 카츠렌 성터의 성주로 가장 유명했던 아마와리(阿麻和利)도 보았을 거라고 여겨지는 경치입니다.
니노쿠루와(二の曲輪: 제 2성곽)을 내려다 보면 사전(舎殿) 터가 보이며, 그 외에도 무역으로 얻은 부로 쌓아 올려 누렸던 성의 번영 및 해중도로 건너편에 있는 고카츠고토(五勝五島), 북쪽으로는 얀바루의 산과 대자연, 그리고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 적의 거성이었던 고사마루의 나카구스쿠 성 및 슈리 방면까지의 길이 훤히 보이니 류큐왕을 무너뜨리려 했던 야망이 어쩐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멋진 경치를 전해드리고 싶어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습니다!
panorama syashin
shirokabenishizumu yuuhi
성벽에 지는 태양을 바라 보며, 아마와리와 정략결혼을 한 모모토후미아가리(百度踏揚-쇼타이큐 왕의 딸)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모모토후미아가리의 아버지이며 왕인 쇼타이큐를 무너뜨리려 한 아마와리는 그 왕의 충신인 고사마루를 스스로 목숨을 끊게 몰아 부쳤지만, 결국 쇼타이큐 왕에게 아마와리는 무너지고 모모토후미아가리는 다른 가신에게 시집을 가며 고에쿠 성으로 옮겼지만, 또 다른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카츠렌 성터는 세계유산 구스쿠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역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의 성벽의 부분이 마치 코끼리처럼 보이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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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구스쿠는 곡선이 많아 우아한 느낌을 주지만, 이것은 적을 공격하기 쉽게 설계된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예술적인 건축물처럼, 가슴 깊이 추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