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바다 위에 우뚝 서있는 나하의 신사 ‘나미노우에구’에서 보내는 치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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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시 중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걸리는 곳에 있는 ‘나미노우에 비치(波の上ビーチ)’에는 벼랑이 있는데, 그 위에는 바다 쪽을 바라보는 ‘나미노우에구(波上宮)’가 세워져 있습니다. 현지인에게 ‘난민상(なんみんさん)’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 신사로 차분한 마음으로 방문하러 오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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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이카나이 신앙이 아직도 숨쉬고 있는 조용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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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는 예로부터 바다의 아득히 저편에 존재하는 바다신의 나라 ‘니라이카나이(ニライカナイ)’의 신들에게 바다의 안전 및 풍작을 기원해 왔습니다. 그 기도의 성지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벼랑 끝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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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건 경위는 확실치 않지만, 부지 안에서 카이즈카 시대(貝塚時代, 일본의 죠몬시대의 별칭)의 토기 조각 및 명나라 시대의 동전이 발굴되는 등, 오래 전부터 오키나와 및 주변 국가의 역사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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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미노우에구는 류큐 왕국에 있어서도 특별한 취급을 받았었습니다. 류큐 8사(琉球八社)라 불리는 8곳의 신사 중에서도 최상위에 위치하면서 다가가기 쉬운 신사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아 왔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3일 동안에는 매년 30만명이 방문하며, 시치고산(七五三*) 및 신사 참배, 선박의 액막이를 받으러 오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七五三 : 일본의 아이들의 성장을 신사에서 감사하고 축하하는 행사(남자는 3세/5세, 여자는 3세/7세가 되는 해의 11월 15일)

경내에는 야자수에 시사, 그리고 적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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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및 번화가의 바로 근처에 있으면서 녹음으로 우거져 있는 공간은 깨끗한 공기가 떠다니는 듯한 느낌입니다.
토리이(鳥居)를 지나면 경사가 심한 언덕길이 있으며 경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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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작은 사당은 왼쪽이 요모치진자(世持神社), 오른쪽이 우키시마 신사(浮島神社)의 임시 신사입니다. 원래는 다른 장소에 있었지만 전쟁 등에 의해 나미노우에구의 부지 안에 신위(神体)를 모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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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양 측에는 코마이누(狛犬)가 아닌 시사가 지키고 있으며, 본전에는 오키나와다운 적기와(赤瓦)가 있습니다. 야자수가 무성하게 있는 모습은 우리들이 상상하는 신사와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실제 방문해 보면 아무런 위화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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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서 기도를 올리는 법은 일본 본토와 같습니다. 우선, 손과 입을 깨끗이 하고 본전에 새전(賽銭, 불전)을 넣은 후, 종을 울리고 두 번 고개 숙여 절하고 박수를 두 번 친 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입니다. 이곳에서는 양쪽 무릎을 바닥에 대어 기도를 올리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신과 자연에 대한 경건한 마음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건강 기원, 인연 맺기, 합격 기원 등 나미노우에구의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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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경우는 사전에 예약 없이도 당일 액막이의 접수를 실시하므로 희망하는 분은 신청해 보세요. 또한, 신사의 사무소(社務所)에서는 부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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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건강 기원의 빙가타 부적(紅型守)으로 오키나와다운 빙가타 디자인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으며 가족에게 선물로 몇 개 사 갖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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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에게 친숙한 것이 ‘후후다(フーフダ)’라 불리는 부적입니다. 집에 나쁜 것을 들이지 않도록 문의 좌우 및 주택의 사방에 달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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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노우에구에서는 훌륭한 신사 뿐만이 아닌, 류큐 고유의 신앙의 자리도 남아 있습니다. 본전의 오른쪽에 있는 문은 평소에는 폐쇄되어 있는데, 이 앞에 있는 것은 매년 6춸 30일의 ‘나고시노오하라에(夏越大祓, 여름 큰 액막이)’에만 허용되는 장소이지만 이번에 특별히 안내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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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보다 더 안쪽에 있는 이곳이 나미노우에구의 안쪽에 잠들어 있는 우타키(御嶽)입니다. 주위에는 울타리도 로프도 굳이 설치하지 않고 옛날 모습 그대로의 신성한 장소를 지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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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붐비는 나미노우에 비치가 바로 옆에 있으면서 감도는 공기는 특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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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도로가 눈 앞에 있지만, 그 당시는 끝없는 망망대해가 펼쳐지고 있었을 겁니다. 수백 년 동안, 이 땅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렸다고 생각하면 바닷바람 및 파도 소리가 한층 더 강하게 느껴지며 성지에 깃든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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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예민하게 하여 오감으로 느끼는 파워 스폿으로 이 글로는 다 말할 수 없는 조용한 감동을 직접 방문해 확인해 주셨음 합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 비장의 촬영 장소는 나미노우에 임항 도로(波之上臨港道路)로 근처의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가 보세요.
  • 근처의 아사히가오카 공원(旭ヶ丘公園)은 휴식 장소로 최적입니다.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으니 기도 전후로 들려 보세요. 웅대한 가쥬마르(ガジュマル) 나무 그늘에서 잠깐 쉴 수 있답니다.
  • 사무소(社務所)는 닫혀 있지만, 기도는 24시간 가능합니다. 이른 아침 혹은 일몰 후의 참배객이 적은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조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글쓴이 추천

야간에는 본전이 라이트 업 되면서 신비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밤의 나미노우에구도 추천입니다.